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1. 개요
2020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본래 2020년 2월 12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여파로 19일로 미뤄졌다. 이렇게 미뤘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대거 확산되면서 악재가 겹쳤다.
소네 케이스케가 집필한 동명의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각기 다른 절망적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욕망이라는 단 하나를 위해 처절하고 위험한 일들을 벌인다는 내용의 범죄물이다.
2. 마케팅
2.1. 예고편
2.2. 포스터
3. 시놉시스
'''[사기, 배신, 살인...[br]모든 것은 돈 가방과 함께 시작되었다.]'''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 빚에 시달리며 한탕을 꿈꾸는 태영.
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힘들게 이어가는 가장 중만.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申 것을 탐하게 되는 연희.
인생 벼랑 끝에 몰린 그들 앞에 거액의 돈 가방이 나타나고,
마지막 기회라 믿으며 돈 가방을 쫓는 그들에게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발생한다.
'''[“큰돈 들어왔을 땐 아무도 믿음 안돼... 그게 니 부모라도”]'''
고리대금업자 박사장, 빚 때문에 가정이 무너진 미란, 불법체류자 진태,
가족의 생계가 먼저인 영선, 기억을 잃어버린 순자까지…
절박한 상황 속에서 서로 물고 물리며 돈 가방을 쫓는 사람들.
최선이라 믿은 최악의 선택 앞에 놓인 그들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한탕을 계획한다.
'''처절하고 영리하게, 절박하고 날카롭게!
지독한 돈 냄새를 맡은 짐승들이 움직인다!'''
4. 등장인물
- 최연희 (전도연 분)
- 강태영 (정우성 분)[3]
- 김중만 (배성우 분)
- 박두만 (정만식 분)
- 영선 (진경 분)
- 서미란 (신현빈 분)
- 진태 (정가람 분)
- 순자 (윤여정 분)
- 붕어 (박지환 분)
- 유명구 (윤제문 분)
5. 줄거리
각 중심인물의 에피소드가 기승전결로 잘려나온다. 예를 들어 영화 순서상으로 서미란(기)-유태영(기)와 같이 교차로 나오기 때문에 시간대마저 초반부 위주로 뒤섞여 있다. 이를 인물별, 시간별로 재정리를 한 줄거리이다.
5.1. 인물별 정리
미란은 사기를 당해 술집에서 일하고, 남편 재훈은 미란에게 가정폭력을 일삼는 게 일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란은 술집에서 손님으로 만난 중국 출신 불법체류자 진태와 불륜 관계에 빠지게 된다. 진태의 가정사를 듣고 평생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생각을 한 미란은 그의 뜻대로 남편 재훈의 일과에 맞추어 교통사고로 위장하고 사망보험금을 탈 공모를 한다.'''서미란 에피소드'''
(관련 인물 : 서미란, 진태, 최연희)
진태는 남자를 죽이는데 성공하지만, 알고보니 그는 남편 재훈이 아니었다. 결국 진태는 죄책감에 휩싸여 자수하겠다며 반쯤 정신이 나가버리고, 미란은 결국 진태를 차로 치어 죽인다.
그 상황에서 미란은 화류계 사장답게 어둠의 인맥도 많고 경험도 많으며 이전에 맞고사는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주고 의지가 되어준 룸사롱 사장 연희에게 의지한다. 연희의 계획 아래 진태의 사망흔적을 폐기하고, 남편 재훈을 우울증에 의한 자살로 위장하여 살해한다. 또 그녀와 똑같이 허벅지에 상어문신[4] 을 새긴다.
미란에게 남편의 사망으로 인한 거액의 사망보험금이 들어오게 된다. 이 10억이 '''등장인물들이 모두들 원하는 루이비통 가방의 돈다발.''' 그 후 연희에게 보험금을 나눠주고 그녀의 계획에 따라 해외로 도피하려고 하지만 그건 함정이었다. 연희는 미란이 마시는 술에 수면제를 타서 그녀를 재워버리고, 이후 미란은 음침한 공간에서 두 손이 묶이고 재갈을 문채로 깨어났지만 연희는 "큰 돈 있으면 누구도 믿어서는 안된다. 그게 니 부모라도"라는 말을 하며 '''미란이 살아있는 채로 다리를 전기톱으로 잘라버린다.'''
이후 미란은 그렇게 토막살해 당한 뒤 유기된다. 평생을 불행하게 살다가 이제야 빛을 보나 싶더니 통수맞고 죽을때도 끔찍하게 죽어간 영화내에서 가장 비참하고 불쌍한 인물.[5]
강태영은 과거에 최연희와 진한 연인 사이였지만 그녀는 갑자기 도망가버렸고, 지금은 연희에게 보증을 서주었다가 거액의 빚을 져 대부업체 사장인 박두만에게 협박을 받는 처지다. 평택항의 입국처 행정심사원으로 일하는 태영은 자신의 직업을 살려 동창의 밀입국을 알선해 빚을 해결하려 한다. 그러나 돈을 받기는커녕 동창이 다른 루트로 밀입국을 시도하다 체포당했고, 오히려 형사인 명구에게 밀입국 알선 정황을 밟혀 요주의 인물이 된다.'''강태영 에피소드'''
(관련 인물 : 강태영, 박두만, 붕어, 최연희, 유명구, 메기)
어느 날 태영의 집에 연희가 돌아왔다. 연희는 미란의 신분으로 일본에서 돈을 마련해 빚을 갚겠으니 밀출국을 애원한다. 그러나 태영이 봐도 신분세탁 후 도주용으로 의심할 정도로 뜬금이 없어서 거절. 그 와중 명구가 들어와 집에서 술판을 벌이게 되는데, 발견된 미란의 토막살인 시체와 상어문신 얘기를 들은 태영은 똑같은 문신이 있는 연희가 사람을 죽였다는 것을 알고 정이 완전히 떨어진다. 결국 붕어에게 연락해 명구가 가고나면 연희에게서 돈을 다 뺏어가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돌아와보니 연희는 이미 명구를 죽였고, 다급해진 태영은 후라이팬으로 연희의 뒤통수를 가격해 정신을 잃게한 후 그녀의 돈가방을 훔쳐 달아난다.
한편 붕어와의 통화가 박두만 일행에 들켰고, 박두만은 깨어난 연희에게서 태영의 정보를 듣고서 추적한다. 태영은 중만이 일하는 목욕탕 라커에 돈가방을 숨긴 뒤 담배를 사러갔다가 박두만 일당과 마주쳐 도망치다 차에 치여 사망한다.[6]
중만은 아내, 치매에 걸린 어머니, 대학 생활중인 딸과 4인 가정이며, 목욕탕 관리알바로 일하고 있지만 나이어린 지배인에게 치인다. 아내 영선 또한 시어머니 순자를 간호하다가 다리를 다치는 등 팍팍하게 살고 있다.'''김중만 에피소드'''
(관련 인물 : 김중만, 아내 영선, 어머니 순자, 최연희, 박두만, 메기)
(태영이 목욕탕에 왔다가 죽은 날) 중만은 영업종료 후 라커를 점검하다 돈가방을 발견하고 보관소에 보관한다. 그런데 이후 아내가 다친 날 늦잠을 잔 중만은 지각으로 지배인에게 해고를 당한다. 돈가방을 가질지 말지 살짝 고민했던 과거와 달리 생계가 막막해진 중만은 목욕탕에 방문해 돈가방을 챙겨가지만 우연히 만난 지배인과 다투며 가방의 존재를 들킨다.
이것이 빌미가 되어 죽은 형사의 신분으로 위장한 박두만과 최연희에게 취조를 당한다. 그리고 중만의 집까지 미행한 끝에 돈가방을 보게되고 가져가려 한다. 그런데 갑자기 등장한 순자가 '손에 문신한 형사도 있냐?'며 따지자 곤란해진 두만은 다리미로 중만과 순자의 머리를 치고 도망가려 하는데, 이 틈을 타 연희가 미리 봐뒀던 회칼로 두만을 살해하고 타고있는 생선과 기름을 이용해 불을 지른 뒤 돈가방을 가지고 도망간다. 가까스로 깨어나 탈출한 중만은 붙타는 집을 보며 망연자실하지만 순자는 두손발만 있으면 좋은 날이 온다며 위로한다.
연희는 평택항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려 하고 잠시 돈가방을 터미널 라커에 숨긴다. 그러나 끝까지 찾아온 메기가 여자화장실로 쳐들어와 연희를 죽인다.'''결말'''
(관련 인물 : 최연희, 메기, 영선)
다리를 다친 뒤 에도 빨리 복귀해 청소부로 일하던 영선은 '''연희가 죽었던 화장실 칸에서 라커 열쇠를 발견하고 돈가방을 발견해 가져간다.''' 결국 순자의 말이 맞게 된 셈. 이로써 모든 것을 잃은줄만 알았던 중만의 가족은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되었다.
5.2. 시간순 정리
- 투자 사기를 당한 미란. 그로 인해 남편인 재훈에게 거의 매일 가정폭력을 당하는게 일상.
- 빚을 갚기 위해 연희가 사장으로 있는 술집에서 일을 하는데, 조선족 불법체류자 진태를 만난다.
- 매맞는 미란을 위해 남편을 죽이고, 자기와 살자는 진태의 유혹에 넘어가고,
- 이후 살해공모를 계획하고, 남편의 동선을 진태에게 알려주고 남편이 자주가는 Bar앞에서 차로 치여 죽인다.
- 진태는 시체를 인근 야산에 묻는데, 미란 입장에서 남편 재훈의 사망보험금을 타내려면, 실종이 아니라 사고사로 위장해야 했으므로 일이 꼬인다.
- 하지만 재훈은 살아있었고, 진태는 전혀 다른 사람을 죽인 것이다. (2018년 7월 23일 23시경)
- 미란은 진태를 꼬드겨, 중국으로 가라고 하지만, 살인의 죄책감에 멘붕이 온 진태는 경찰에 자수하겠다 말한다.
- 멘붕에 빠진 진태를 위해 미란은 시체가 묻혀있는 야산에서 제사를 지내주지만, 여전히 넋이 나가 있는 진태는 경찰에 자수 하겠다고 경찰서로 간다.
- 이에 우발적으로 미란은 진태를 차로 치어 죽인다. 멘붕에 빠진 이때, 미란의 핸드폰으로 사장 최연희에서부터 전화가 온다.
- 연희의 지시대로 미란은 시체를 묻고, 차를 폐차 시킨다.
- 평소 연희를 동경했던, 미란은 연희와 똑같은 상어문신을 받고, 연희의 말에 따라 남편을 위장 자살시킨다.
- 연희의 명령대로 경찰조사도 성실히 받고, 결국 남편 시체를 화장까지 시켜 사망보험금을 받게 된다.(5억추정)
- 하지만, 이 모든게 연희의 계략. 연희는 미란의 술잔에 약을 타 기절시킨 후 미란이 아직 살아있을 때 토막내 살해 후 평택호에 버려버린다. 이후 남은 돈을 가지고 사라진다.(미란의 보험금+박두만의 돈을 가지고 사라짐.)
- 평택항에서 입국심사 행정관으로 일하는 태영. 연인 연희의 보증을 선 태영은 대부업체 사장 박두만에게 빚독촉 협박을 받고 있는 신세.
- 10억 여원 투자금을 가로챈 후 밀항을 시도하려는 오동팔은 고등학교 동창 태영에게 연락. 이에 태영은 먼 친척동생 붕어와 함께 오동팔의 10억여원을 통으로 먹으려고 한다. ( 태영이 가지고 가서 중만쪽으로 흘러간 가방이 연희의 차에 있던 가방, 즉 오동팔의 돈은 다른 건이다.오동팔은 언급만 될 뿐이거니와. )
- 하지만, 밀항 당일 오동팔을 나타나지 않고, 형사 유명구가 태영에게 접근 한다. (이미 오동팔과 태영의 관계등을 전반적으로 알고 있는 상태.)
- 본인의 오피스텔에 떡하니 연희가 돌아와 있다.
- 서미란 신분으로 일본으로 밀항하려고 한다. 이때, 명구가 쳐들어오고, 3명서 술자리를 갖는다.
- 명구 입에서 평택호에서 토막사체가 발견이 되었고, 도막사체에서 상어문신도 발견되었다는 말을 듣게 된다.(9월26일,10시40분경 발견)
- 이에 태영은 연희를 급격히 의심하게 되고, 오동팔 또한, 군산에서 밀항하려고 하다 붙잡혔다고 한다.
- 때마침 술이 떨어져 잠시 자리는 피하는 태영. 붕어와 전화통화 도중 최연희가 죽었다라는 말을 듣게 된다. (토막사체, 상어문신)
- 태영은 놀라지도 않고, 자기 집에 연희와 명구가 있다고 말을 하게 되지만, 붕어의 전화통화를 박두만의 부하, 메기가 듣게 된다.
- 집으로 돌아가니, 시체가 된 명구와 명구를 죽인 연희를 보게 된다.
- 이후, 태영은 연희를 기절시킨 후 연희의 소지품을 뒤지다가 연희의 차량에서 돈가방을 발견. 도망친다.
- 깨어나는 연희. 박두만, 메기, 붕어를 비롯해 박두만 부하들이 연희를 지켜보고 있다.
- 태영은 중만이 일하는 호텔 사우나에 들려 사물함에 돈가방을 넣고, 잠깐 담배를 사러 밖으로 나온다.
- 하지만, 박두만 패거리에게 발각되어 도망치다가 폐기물 수거차량에 치여 즉사한다.
- 어머니 순자는 치매, 아내 영선은 평택항 터미널 청소부, 남편 중만은 호텔 사우나 비정규직 직원. 딸은 등록금이 없어 아르바이트중. (횟집을 운영하다 망한 것으로 추정됨)
- 목욕탕 지배인은 나이가 많은 중만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지각 2번만하면 짜를 생각이다.
- 목욕탕 정리를 하다가 보관함에서 돈가방을 발견. 욕심을 거두고 보관실에 돈가방을 보관한다.
- 어느날 아내가 갑자기 병원신세를 지내면서, 목욕탕 지배인에게 조금 늦을거 같다라고 하니 바로 해고를 한다.
- 중만은 부리나케 돈가방을 챙기고, 나오는데 목욕탕 지배인과 실랑이를 벌인다.
- 집, 장농속 상자에 돈가방을 숨긴다.(횟칼과 요리복등 과거 중만이 무엇을 했는지 보여준다.)
- 어느날 목욕탕 지배인에게 전화가 오고, 월급 잔금 핑계로 만나자고 하지만, 그 자리에는 연희와 두만이 나와 있다.(중만이 돈가방을 목욕탕 보관실에서 가지고 나온 날 돈가방을 본 지배인이 꼰지름.)
- 둘의 추궁에 중만은 발뺌하고 집으로 돌아와 장롱속 상자에서 꺼내다가(다른곳에 숨길생각) 바로 걸린다.
- 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중만의 어머니 순자가 나타나고, 두만은 다리미로 모자를 기절시킨다.
- 연희는 중만의 횟칼로 박두만을 살해하고, 중만의 집에 불을 지르고 유유히 떠난다.
- 깨어난 중만은 순자를 데리고 집밖으로 나오지만, 집이 홀라당 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다.
- 평택항에서 출국하려는 연희. 잠시 돈가방을 터미널 사물함에 보관하고 화장실로 간다.
- 화장실에서 메기를 만나고, 메기한테 무침히 살해당하는 연희.
- 며칠후 화장실 청소중 보관함 열쇠를 발견하는 영선. 보관함에서 돈가방을 발견.
- 돈가방을 가지고 어디론가 가는 영선. 끝.
6. 원작과의 차이
https://m.blog.naver.com/lubkhaki/221814709766
7. 옥에 티
- 사고사 한 시체에 대한 부검률은 4%" - 실제로는 약 15%이다(2016년 기준). 다만 연희는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캐릭터로, 이걸 생각하면 그녀가 진실을 말했다고 보긴 힘들다. 미란에게 자신을 믿고 따르게 하기 위한 거짓말이었다고 보면 타당하다.
- 살인에 대한 죄책감을 느낀 진태의 자수 발언 - 진태는 일단 불법체류자 신분이며, 이런 신분을 가진 자들은 합법적인 직장을 구하기가 힘드므로 대개 법에 저촉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 그리고 더불어 중국인들은 엄청나게 큰 일이 벌어진 게 아니라면 공권력에 기대기보다는 당사자들끼리 합의하거나 해서 해결을 보려하는 경향이 있다.[7] 이러한 맥락으로 보자면, 단순히 자수를 한다고 해서 그 죄책감이 사라진다는 것 또한 설득력이 부족하다.[8]
- 영선의 락커키 발견 - 극후반 연희가 살해당한 화장실에서 영선이 대걸레질을 하던도중 돈가방이 든 락커키를 발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미 이시점에서 경찰의 현장조사도 끝난것으로 보이며 바닥의 피도 깔끔하게 정리되었고 연희의 죽음도 TV뉴스에 나올 정도로 시간이 흐른 상태이다. 그런데도 어이없을 정도로 수상쩍은 락커키가 그냥 덩그러니 굴러다니고 있다.
- 전체적으로 극의 개연성이 심하게 떨어진다. 불법체류자는 갑자기 자수를 하겠다고 하며, 형사 시체를 본 후에 애써 돈을 가지고 튄 남자는 거금을 들고 굳이 목욕탕을 가며[9] 돈을 들고 튄 남자를 불과 몇 시간도 안되서 바로 잡아내는 기막힌 추리력의 건달들과 마지막으로 여자를 죽인 후에 청소부가 찾아낼때까지 아무도 락커키를 찾지 못한 것, 그리고, 그 락커키를 아주 '우연히도' 영선이 주은 것, 모든 면에서 개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관객들이 얼마나 몰입하며 볼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8. 평가
호불호가 다소 갈리는 일반 관람객 평가와 달리 전문가들의 평점은 높은 편. 시간 순서에 맞지 않는 초반 전개, 적은 반전, 액션신이 적은 줄거리는 일반 관객에게 지루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등장인물의 캐릭터성의 확보 및 가차없는 퇴장, 연기력, 비선형적인 전개로 추론하는 재미를 살린 것은 호평. 특히 양산형 범죄영화에서 나오는 천편일률적인 '꾼'들이 '한판' 벌리는 모습없이 악랄한 범죄자와 어리숙한 일반인의 조화를 살렸다. 일본소설의 평택을 배경으로 한 현지화도 좋다는 평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작중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잘 살려내어 상업영화로써의 재미는 확실히 잡았다고 평가 받는다. 특히 전도연의 극 중반 이후를 쭉 끌고나가는 힘은 압도적이다. 정우성과 배성우는 똑같이 어벙한 캐릭터들을 잘 소화하면서도 서로 겹치지 않게 해석했다. 조연 중에서는 비중은 적으나 윤여정의 제정신인듯 아닌듯 모호한 자세와 대사가 인상적.
여러 챕터로 나누어진 비선형적인 전개의 범죄영화란 점에서 쿠엔틴 타란티노의 펄프 픽션이나, 가이 리치 감독의 데뷔 초창기 영화들과 유사하다는 의견도 있다.
9. 흥행
코로나19의 여파로 개봉을 한차례 미뤘지만 더욱 심각해져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했음에도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실제로 코로나의 영향으로 극장 관객수는 예년보다 50%나 줄어 들었다. 개봉 첫 날 77,600명의 관객수를 동원했다. 본작의 평이 나름 괜찮았음을 생각해보면 아쉬운 대목. 거기다 인비저블맨의 개봉과 동시에 1917의 약진에 밀려 3위로 하락했다.
10. 여담
- 짤툰 작가가 유튜브로 광고했다.
- 영화 입장에서는 코로나 19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이, 2월 12일에 개봉 예정이었다가 코로나 사태로 개봉일을 미뤘는데 이때는 나름 현명한 대처였으나, 슬슬 사태가 조용해질 즈음 겨우 개봉했는데 얼마 안가 신천지 사태가 터져서 흥행에 직격탄을 맞았다... 예견할 수 있는 범위의 일이 아니었던 지라 상당히 억울한 셈이다. 주말 박스오피스 1위의 관객수가 1만명을 간신히 넘기는 상황이 벌어질 만큼 영화관의 발길이 뚝 끊긴 상태이다. 이를 가리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투자자들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는 상황. 물론 전지구적인 판데믹으로 인한 사태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뿐만 아니라 이 시기에 개봉한 영화들이 모두 난항을 겪고 있다.
- 작중 정우성이 피는 담배는 럭키 스트라이크 오리지널 레드, 전도연이 피는 담배는 에쎄 체인지 W이다.
[1] 이번 작품이 그의 장편 데뷔작이다.[2]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12일로 예정됐던 개봉일을 19일로 연기했다.[3] 원작에서는 경찰이었지만, 영화판에서는 각색되어 공무원으로 직업이 바뀌었다.[4] 샌드타이거상어는 어미의 뱃속에서 부화해 50마리의 형제들 중 모두를 잡아먹고 단 한 마리만 살아남는다는 이야기를 해준적이 있다.[5] 그렇지만서도 미란이 죽이거나 사주해서 죽은 사람은 3명이다. 남편인줄 알았던 아무 상관없는 사람을 내연남 진태에게 죽이게 했는데 진태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자수한다고 했지만 미란은 명복을 빌어주는 걸로 퉁치려고 했었고 미란이 얘기는 말 안한다고 했던 진태도 차로 들이박아 죽이고 그 시신을 유기했다는 점에서 봐도 이쪽도 상당히 악랄한 인물이다. 다만 이쪽은 원래부터 악한이었다기 보단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기 힘든 삶을 살아왔다는 점에서 중만의 가족을 제외한 영화속에 널린 악한들보단 그나마 아주 약간의 동정의 여지라도 있다.[6] 이는 담배를 사러가서 사고사를 피한 과거와 대비되는 것이자 메기를 만나 담배를 던지고 죽은 것으로 보아 같기도 한 것. [7] 중국인들은 공안을 엄청 무서워한다. '공안에게 잡혀간다'는 의미는 인생 종쳤다랑 같은 맥락으로 통한다. 대한민국 경찰이 중국 공안급의 힘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불법적인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타국의 공권력에 기댈리가 만무하다.[8] 다만 진태가 겪는 환청이 PTSD급으로 묘사되는 걸 보면, 그런 불이익들을 다 뛰어넘어서라도 털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고 가정해볼수도 있다.[9] 거금이 있다면 안전한 호텔이나 하다못해 모텔에 가서 방을 잡는게 일반적이다. 사우나 락커에서 분실 위험성이 큰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10] ~ 2020/03/19 기준